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절대 안된다?
  • 기사공유하기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절대 안된다?
  • 안창욱
  • 승인 2019.01.09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산, 울진 등 주민 반대 부딪혀 건립 난항
괴산군의회는 지난 달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괴산군의회는 지난 달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자치단체들이 신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소각장 추가 건립이 불가피한데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되다보니 의료기관들은 처리업체들이 일방적으로 단가를 올리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지난해 11월 의료폐기물 처리업체가 괴산군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2기를 설치하기 위해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자 괴산군과 군의회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8일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부를 방문해 신기리 일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이차영 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 군수는 이날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괴산읍 신기리 일원은 주민 집단취락지역이 인접하고 있고, 인근에 중원대학교와 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도 위치하고 있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되면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이후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체(알고아·ALGOA) 의장국으로서 세계 친환경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청정괴산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할 것”이라며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 등 6개 관련 법률을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못 박았다.

신기리 마을 주민들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괴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설치 반대’라는 글을 올려 소각장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울진군 북면 일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립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울진군청은 북면 등의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반대하자 지난 달 ‘허가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요양병원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늘어나는데 소각장이 부족하다보니 처리업체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처리단가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일방 통보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