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의료폐기물 처리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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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의료폐기물 처리비 폭등"
  • 안창욱
  • 승인 2019.02.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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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이어 부산MBC도 기저귀 문제점 지적
"의료폐기물 처리단가 2배 이상 인상해 부담 가중"
부산MBC 뉴스 화면 캡처
부산MBC 뉴스 화면 캡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포화상태인데다 요양병원에서 배출하는 의료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저귀가 일반폐기물로 전환되지 않으면서 의료폐기물 처리단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MBC는 최근 요양병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단가가 1년 만에 무려 2배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요양병원은 한 달 동안 최대 8톤 분량의 일회용 기저귀를 배출하는데 지난해 폐기물 처리업체가 기습적으로 처리단가를 2배 이상 인상하면서 월 220만 원이던 처리비용이 무려 4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수거업체에서) 이 금액이 관철되지 않으면 의료폐기물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면서 “부산경남 지역의 모든 수거업체에 전화해 우리 병원과 폐기물 수거계약을 맺자고 요청했는데 전부 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020년까지 의료폐기물을 20% 감축하겠다며 요양시설이 배출하는 기저귀에 대해서는 의료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이에 대해 MBC는 “똑같은 기저귀를 쓰는 요양병원은 계속 의료폐기물로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요양시설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기만 하면 되는 기저귀가 요양병원에서는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밀폐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는 “부산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단 1곳인데 시설을 늘리거나 새로 짓고 싶어도 주민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다”면서 “폭등하는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은 고스란히 병원과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종합편성채널 MBN도 얼마전 요양병원 의료폐기물 처리비 폭등 실태와 일회용 기저귀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비중있게 다뤘다.

MBN는 모 요양병원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이 불과 2년 만에 kg당 700원에서 1450원으로 두 배 올랐다”면서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이 산업폐기물보다 3배 가량 비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N은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이 상승하면서 병원과 환자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은 감염병환자 입원이 금지돼 있는 만큼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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