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사형제 폐지 공론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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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사형제 폐지 공론화 시작
  • 안창욱
  • 승인 2018.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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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계사형폐지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는 제16회 세계사형폐지의 날을 맞이해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이상민 국회의원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와 공동으로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사형제도 폐지 및 대체 형벌 마련을 위한 토론회는 향후 사형제도 폐지를 전제로 대체 형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구미유학생간첩단사건에 연루돼 사형 확정 후 감형, 석방된 김성만 씨가 사형확정자로서의 경험을 증언하는 시간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 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형제도 폐지 및 대체 형벌 실태조사중 국민인식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조사 결과 단순히 사형제도 찬반을 물었을 때 사형제도를 당장 폐지(4.4%) 내지 향후 폐지(15.9%)하자는 비율이 낮았던 반면, 대체 형벌 도입을 전제로 한 경우 사형제도 폐지에 동의하는 비율이 6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자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기본권을 자유권(36.6%), 생명권(27.7%), 평등권(25.3%) 순으로 응답한 반면, 국가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기본권으로는 생명권(35.3%)을 많이 꼽았다.

사형제도 폐지를 결정한다면 국가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다’(45.5.%), ‘나와는 상관없다’(6.3%) 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형제도 폐지에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대체 형벌로는 일정기간 가석방 없는 상대적 종신형(38%)보다 사면이나 가석방 없는 절대적 종신형(78.9%)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이번 실태조사와 토론회 결과를 참고해 사형제도 폐지와 대체 형벌에 관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정책 검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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