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커뮤니티케어와 복합체 현장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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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커뮤니티케어와 복합체 현장사례
  • 윤재호
  • 승인 2019.08.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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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커뮤니티케어와 요양병원의 역할

 의료와 장기요양에 있어서는 수요에 대한 분석(정의)을 바탕으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의료에 있어서는 의료요구(need)와 의료욕구(want)를 나누어 이해해야 한다.

복합체는 이러한 요구와 욕구의 대응을 위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으며, 지역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역에 필요한 무언가를 제공하기 위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접점을 찾아가며 발전해 왔다.

급성기 질환과는 다르게 노인의료(환자)는 관계적(사회적) 측면에서 보호자의 개입이 강하고, 고령으로 몸과 마음이 약한 경우에는 그 의존이 더욱 강하게 된다.

따라서 노인의료나 노인장기요양에 있어서는 환자의 증상보다 환자의 사회, 경제적 환경에 따라서 의료(서비스)욕구가 다르게 된다. 따라서 보건·의료·복지복합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보건·의료·복지복합체(이하 복합체)’는 노인의료와 노인장기요양의 정책적인 필요와 경영상의 필요 그리고 대상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이것은 꼭 복합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정해서 만드는 것이 아닌, 여러 필요와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전체적인 모습이 1990년대 말 二木 立(Niki Ryu)교수님을 통해서 밝혀진 것이고, 이를 통해 그 형태의 일반적인 경영전략 등을 알게 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의료와 복지서비스가 사회보험형태로 제공되며, 이는 정부의 보조금과 국민들의 사회보험료 그리고 서비스 건별 개인의 자부담으로 구성된다. 바로 공익적인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법을 정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국회나 정부만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사회복지관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복합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익성에 대한 고민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 ‘복합체’는 경우에 따라 장점이 클 수 있지만 단점이 클 수 있다. 그런 양면성을 두루 갖고 있기 때문에 ‘복합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는 어렵다.

일본의 복합체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니끼 류, 2006 『일본의 개호보험과 보건의료복지복합체』, 청년의사’를 읽어보시길 권장 드리며, 이번 기사를 통해 그 개요와 현황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한다.

보건·의료·복지복합체의 정의

보건·의료·복지복합체

‘보건·의료·복지복합체(이하, 복합체)’는 광의(廣義)로는 ‘모체법인’(개인병원, 진료소도 포함)이 단독 또는 관련·계열법인과 함께, 의료시설(병원, 진료소)과 보건·복지시설의 양쪽 모두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복합체’에는 의료시설이 모체(母體)인 것만이 아니고 보건·복지시설이 설립주체인 것도 포함된다. 다만 후자는 드물기 때문에 ‘모체병원(진료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건·의료·복지복합체’는 二木 立(Niki Ryu)의 조어가 아니고 일본의 전문지 중 하나인「병원 特集ー保健・医療・福祉複合体.病院51(6) : pp.488~524, 1992」의 특집 제목에 처음 사용된 것이다.

비슷한 의미로 헬스케어 콤플렉스(Healthcare Complex)나 헬스케어 그룹(Healthcare Group)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기존에 엄밀한 정의 없이 상징적으로 사용되었다.

‘복합체’에 부정적인 의미로 ‘복합기업’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 관련 없는 사업에 대해 다변화를 꾀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 관련, 계열법인

‘관련, 계열법인’은 법인의 장(이사장)이 설립주체 법인 이사장과 동일인물 또는 친인척이 구성한 법인, 기타 모체법인과 인사, 자금 등의 관계가 강한 법인을 의미한다.

○ 그룹

모체법인과 관련, 계열법인을 합쳐서 ‘그룹’이라고 부른다. 보건, 의료, 복지 분야의 시설명부나 법인명부는 많이 간행되어 왔지만, ‘그룹’의 명부, 통계는 존재하지 않았다(’98. 11월 기준). 따라서 二木 立(Niki Ryu)의 전체조사를 통해 나타낼 수 있었다.

○ ‘3점세트’ 개설 그룹

병원, 노인보건시설, 특별양호노인홈, 이 세 종류의 입원, 입소시설을 개설하고 있는 그룹을 입원, 입소‘3점세트’개설그룹이라고 부른다.

二木 立(Niki Ryu)는 이것이 ‘복합체’의 전형,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그 이유는 이러한 그룹은 의료시설(병원), 중간시설(노인보건시설), 생활시설(특별양호노인홈)을 통합하는 것으로 지역에서 의료-재활(중간시설)-장기요양시설(혹은 재가서비스)을 일체적으로 제공하여 법인 내에서 자기완결을 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입원, 입소 3점세트’라는 표현은 二木 立(Niki Ryu)가 정의한 표현으로 후생노동성의 ‘신골드플랜’에서, 가사지원제도, 데이서비스(주간보호), 단기보호가 ‘재가복지의 세 기둥’이라고 불린 것에 착안하여 고안한 것이다.

그 이유는 개호보험에서 이 세 종류의 시설(정확히 말하면, 병원 중에서도 요양형병상과 개호강화형태의 병동 등)이 시설서비스 급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호보험이 ‘복합체’ 중에서도 특히 입원, 입소 3점 세트가 개설된 법인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설명하였다.

2018. 3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의료기술평가 – 가치기반 보건의료의 실현’ 연례학술회의에서 二木 立(Niki Ryu)는 의료기관 특히 ‘복합체’가 중심이 되는 지역포괄케어를 추진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고 설명하였다.

○ 병원체인

병원을 둘 이상 개설하고 있는 법인, 그룹을 ‘병원체인’이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 같은 법인이 다수의 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것을 ‘협의의 병원체인’이라 하며, 같은 그룹이 다수의 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것을 ‘광의의 병원체인’이라 정의한다.

노인보건시설, 특별양호노인홈 등에 대해서도 각각의 ‘체인’을 같은 기준에 따라 정의한다. ‘공의의 병원체인’은 개설형태에 따라 다음의 세 가지 형태로 분류했다.

Ⅰ형: 같은 법인이 다수의 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협의의 병원체인’
Ⅱ형: 단독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다수의 법인, 개인병원이 동일그룹을 형성하여 그룹 단위로 복수의 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것
Ⅲ형: ‘협의의 병원체인’이 다른 병원개설법인, 개인병원과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

二木 立(Niki Ryu)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에 실시한 전국조사의 결과를 기반으로 ‘복합체’의 전체상을 나타냈는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조사하였다.

① 보건, 복지시설 종류별 사적(민간)의료기관 설립주체 시설의 비율
② 모체 사적(민간)의료기관의 종류
③ ‘3점세트’(사적(민간)병원, 노인보건시설, 특별양호노인홈)개설 그룹의 특징
④ 사적(민간)의료기관을 모체로 하는 간호, 의료기술계열, 개호복지사학교
⑤ 의료법인, 공익법인, 개인병원 전체의 ‘복합체’화의 진전도

이를 바탕으로 ‘복합체’에 주목하는 이유와 장, 단점에 대해 논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노인보건시설은 ‘사적(민간)의료기관’이 모체인 시간의 비율이 84.9%(전체대비)이고, 특별양호노인홈도 사회복지시설임에도 불구하고 30.7%가 ‘사적(민간)의료기관’이 모체인 시설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복합체 동향

복합체는 이제 당연한 생존방식 중 하나이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생존해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는 일본의 병원들은 지역의 고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히 말하면 정부의 정책과 함께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확대하여 왔다.

이제는 ‘병원, 노인보건시설, 특별양호노인홈’의 3점세트 복합체만이 아닌, 각 서비스 분야별 복합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실정이다. 따라서 의료법인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거나 민간회사를 설립하여 의료, 노인장기요양(시설, 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는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다.

다음 그림은 일본 한 법인의 시설현황이다.

가운데 법인을 중심으로 병원, 의원, 재택개호지원센터, 개호노인보건시설, 지역포괄센터가 있고 각 분야별로 파생하여 확대되어 있다. 물론 의료나 개호에 특화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료와 개호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복합체로의 선택은 필연적이다.

이런 복합체 구조가 흔하다는 것은 이런 구조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쿄의 외곽인 다마 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아마모토(天本)병원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아마모토병원은 처음 다마 신도시가 생길 때부터 지역의 요구를 반영하여 의료와 개호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관련 시설 및 병원들을 구성하였다.

우선 교통의 중심이 되는 곳에 거점병원을 두고, 병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단위의 지역수요에 맞춰서 의료와 개호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서비스 제공체계를 자체 브랜드화 하여 서비스 제공 이념으로서의 정착 및 지역사회 내 병원 및 개호시설 등의 역할과 사명을 안내하고 있다.

위 원(圓)은 병원을 중심으로 한 복합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그 가운데에는 사랑의 셀프네트워크라는 케치프라이즈를 두어, 서비스 이념을 내‧외부로 안내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외래진료, 입원진료, 방문진료, 방문간호, 방문재활, 소규모다기능형거택개호, 개호상담케어플렌작성, 주간보호, 그룹홈, 노인보건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병원, 노인보건시설, 장기요양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복합체 형태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법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념을 항상 서비스에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그 핵심철학은 다음과 같다.

복합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위 개념을 염두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하는 모든 부분에서 제공자들이 항상 인지하는 것으로, 특히 환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선에 있어서 그 시작점을 항상 위의 개념, 그 중에서도 Aging in Place를 두고 있다.

이 법인의 존재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의료, 재활, 요양이 분절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닌, 대상자를 중심으로 익숙한 지역에서 그 사람답게 끝까지 사회적 우정을 나누며 생애를 보내도록 돕는다.

이와 같이 복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아마모토병원의 경우 다마지역 두 개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서비스제공을 위한 시설들이 분포되어 있다. 교통 등의 접근성을 염두하며 시설이 설립되었고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읍면동 단위에서 시설을 촘촘히 배치하여 상호 연계와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접근성이 원활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내치되어 있으며, 특히 병원을 설립하고 시설을 배치하는 단계에서 시민들의 거주 특성을 반영하여 복합체를 구성하였다.

이와 같은 형태는 한국의 커뮤니티케어 정책을 소개한 자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정부는 시군구 단위의 기초자치단체를 거점에 두고, 동 단위의 거점에 주민센터, 재가시설, 장기요양시설을 설치하고 사회참여를 위한 다양한 거점시설들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여 예시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제시하는 안에서 ‘병원’만 넣는다면 완벽한 형태의 ‘복합체’가 구성되는 것으로, 이는 역으로 병원을 중심으로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가 자연스럽게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 그림은 복지부에서 제시하는 커뮤니티케어형 도시재생의 모습을 상정한 것으로, 커뮤니티케어에 있어서 도시의 다양한 서비스 공급체계를 제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복지부의 계획에 따르면 이 자료는 일본의 가시와시 도요시키마을의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대도시 중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에 구현한 가상의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그림에 병원이 들어가면 복합체가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장기요양서비스 안에서도 복합체를 위한 노력 중

앞서 설명하였지만, 복합체의 형태는 지역을 기반을 두며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비즈니스 분야 가장 신임도가 높은 언론사인 일본경제신문사의 장기요양관련 월간지 닛케이헬스케어(Nikkei Healthcare) 2월호에 보면 지역포괄케어 정책 이후 그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집3 지역밀착형서비스 최전선, ‘복합화’, ‘의료제휴’가 열쇠”라는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복합체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방문간호와 관련한 서비스 중 소규모다기능형 주택개호 등의 서비스는 행위별로 보험수가가 지급되는 것이 아닌, 포괄수가로 제공되고 있다. 이 경우 이용자는 가급적 많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제공자는 최소의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제공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제공이 지나치게 많게 되면 인건비 등으로 인한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고,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제공이 되지 않으면 고객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운영이 어렵게 된다.

이 문제의 해결레 앞서가는 사업자들은 ‘복합화’와 ‘의료제휴’로 정하여 개선중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기반으로 한 거점의 확보 및 확대이다. 사업 지역의 범위를 정하고 거점을 정하여 지역의 수요에 촘촘히 대응하는 전략이다. 보험자가 동일한 시정촌이 그 최소단위가 되어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둘째, 서비스의 복합화이다. 방문간호와 방문개호 이외에 그룹홈 등의 노인주택을 운형하고, 단기입소 등의 지역(대상자) 요구에 대응한 복합 시설을 확장하고 이용자 확보와 운영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또한 개호보험 수가 이외의 서비스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셋째, 의료기관과의 연계 강화이다. 이용자 확보에서 특히 중요하게 검토되는 것은 지역 병원(의원 포함)과의 연계 강화이다. 특히 병원에서는 평균 입원일수 단축 및 집으로 복귀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집(자택)으로 복귀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에 맞춰서 업무파트너로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06년 개호보험제도 개정으로 설립된 소규모다기능사업소 수는 2017년 말 5,364개소이지만 2018년 말 기준으로는 200개 소 증가로 완만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시설과 재가서비스를 마을단위에서 밀착하여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의 증가세가 최근에 높아지지 않다는 것으로 서비스의 포화 혹은 더 이상 서비스를 늘리지 못하는 한계(인력확보, 대상자확보)에 처해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의 재택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먼저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치매의 진행 등에 따라 소규모다기능 등의 서비스전환을 유도하여 이용자의 상태변화에 따라 지역 내 동일 그룹에서 대응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어느 정도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장점만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다.

나라현의 사회복지법인 협동복지회의 경우, 야마토코리야마시(大和郡山市)에 2개소, 나라시에 5개소 등 나라시를 중심으로 9개소의 방문간호 및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규모 다기능형 주택개호 10개소, 그룹홈 6개소 등을 운영하며 개호분야에 특화된 복합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법인의 모체는 시민생활협동조합이며, ‘지역복지거점’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정책이 ‘기저귀 제로’운동이며, 이 운동의 지역 내 성공적 안착을 통해 지역과 지역주민의 신뢰를 쌓아 운영상의 이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법인이 주장하는 ‘5제로운동’은 다음과 같다. ① 기저귀 제로운동, ② 기계목욕 제로 운동, ③ 욕창제로 운동, ④ 신체구속 제로운동, ⑤ 휠체어 생활 제로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은 재가에서 고령자가 적극적으로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기본 이념에 맞춰서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 중 첫 번째 운동인 기저귀제로운동은 이용자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의료기관에서 퇴원 직후 기저귀를 하고 있는 요개호자 먼저 일시적으로 단기보호와 소규모다기능 등의 서비스를 통해 생활재활을 실시하고, 휴대용화장실 등으로 자력으로 배변을 볼 수 있는 상태까지 ADL을 회복시킨 후 집으로의 복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후 방문요양 및 방문간호를 통해 환자를 지원한다.

아울러 보험수가의 지원은 없지만 방문 재활(물리치료)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문재활 도입 후 20% 개호상태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위와 같은 지원을 통해 입원을 하는 등의 서비스 중단이 적어지고 이용자의 서비스 정착이 증가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이 지역에서 신뢰, 보호자와 환자로부터의 신뢰를 얻게 된다.

지역을 거점으로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을 선택할 때 급성기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 ‘접근성,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고려를 하게 된다.

병원선택요인이 고객만족과 고객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박민향(2009) 「병원선택요인이 고객만족과 고객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행정학회 학술발표논문집, pp.950-975에 따르면, 병원선택 시 고려되는 사항 중 첫 번째가 접근성이고 두 번째가 담당의사(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 의료인력 포함), 내부시설, 병원의 평판 순이다.

급성기의 경우 환자가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병원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주도적이며 치료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목표가 되기 때문에 접근성과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담당의사, 평판 등)가 높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과 건강상태에 따라 서비스의 요구는 바뀐다

건강한 상태의 사람이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의료서비스와 장기요양서비스 등이 필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평소 건강증진(예방, 건강관리)을 하며, 본인 스스로를 통제하여 스포츠센터나 문화센터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보건소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기도 하며, 병원을 통해 건강검진 등을 받으며 본인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게 된다.

사고든 노화든 특별한 이벤트에 의해 병원에 가게 된다면 치료를 거친 뒤 재활을 통해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병원의 입원, 통원 등의 과정을 통해 완쾌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은 치료나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기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가 불필요하게 된 경우에는 요양병원이나 집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재가서비스나 통원치료를 하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마저도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요양시설로 입소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건소, 병원,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 재가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물론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서 그 순서가 생략될 수 있지만, 건강한 상태에서 죽음으로 이르는 시간까지의 흐름에서 위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환자는 지역에 있다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약 80%는 병원이 있는 곳에서 반경 20km이내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사는 곳 혹은 본인의 보호자(아들 혹은 딸 등)가 살고 있는 곳을 이용하게 된다.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는 경상북도 영주시의 인구현황이다. 기본적으로 65세 인구는 이미 23%를 넘고 있다.

고령화사회를 지났다는 의미이다. 55세~59세 인구가 가장 많아 향후 10년 후에는 고령화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세~40세 인구는 가장 적다. 또한 주변에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4~50대의 아이들로 예상되는 15세~20세가 많지만 향후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주시의 위 표에서 급성기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은 뒤에는 만성기 혹은 장기요양서비스로 넘어가게 되어있는 부분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거주지에 있는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을 감안하여 생각해 보자.

영주시의 인구변화에 따라 서비스 수요는 어떻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그리고 65세 인구 중 장기요양이 필요한 경우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앞서 급성기 병원,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 재가서비스의 서비스 요구에 대한 흐름을 설명하였다. 100% 일치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에서 케어해야 한다

사회복지학에서 장애인복지론 수업에는 항상 정상화(Normalization)개념을 배운다. 이 개념은 1959년 덴마크의 ‘지체아 부모운동’ 중에 제창된 개념으로,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젊은이나 아프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더불어 사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는 생각에서 논의되었다.

즉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 격리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것으로, 이 개념의 확산을 통해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의 중시, 지역복지의 확충, 의료·복지의 복합화와 등을 통해 보통의 삶을 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일반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도 시설증설 및 관리비용 증가로 인한 정부의 재정압박이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최대한 케어를 하고, 이후 시설로의 입소를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재정의 안정적 운용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점의 비판도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개인의 입장을 생각해 봐도 익숙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몸이 불편하고 나를 돌보는 것이 힘들다면 최대한 내가 사는 집에서 도구를 이용하여 살아가다가 입소한다.

따라서 일본의 복합체를 바라보며 생각해야 한다.

Aging in Place
Care in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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