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간병인 인력난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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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간병인 인력난 무풍지대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8.01.2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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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탐방① 천안요양병원

환자가 행복하고, 직원들이 즐거운 병원

기자가 최근 취재차 천안요양병원(이사장 박용우)을 방문했을 때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간병사들의 밝은 표정이었다.

천안요양병원 간병사도 여느 의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조선족이다.

그런데 간병사들의 얼굴에 미소가 배어있었고, 병동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간병사 전용 근무공간
간병사 전용 근무공간

천안요양병원에는 모든 병실 입구 좌측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간병사 근무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여기에는 침대와 의자, 사물함이 놓여있다.

간병사들이 편히 자고,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그들만의 공간을 배려해 준 것이다.

천안요양병원 진경숙 기획실장은 간병사들은 24시간 간병을 해야 하는데 보호자 간이침대에서는 편히 잠을 자거나 쉴 수 없다면서 그래서 3년 전 이곳으로 병원을 이전할 때 간병사 근무공간을 별도로 구획했고, 침대도 따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 기획실장은 간병사들은 업무 특성상 병원 밖에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산책과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요양병원은 2017년 연말에 제1간병사의 밤행사를 마련했고, 직원들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공연을 기획했다.

진 기획실장은 이렇게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다보니 오래 근무하는 간병사가 많고, 자주 바뀌지 않는 건 정말 우리 병원의 자랑거리라면서 모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천안요양병원의 또 하나의 자부심은 간호인력 이직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천안요양병원의 평균 재원환자는 232. 간호등급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3명의 간호사를 두면 되지만 기준의 두 배가 넘는 27명이 근무하고 있다.

진경숙 기획실장은 대학병원에서 복합상병 환자들이 다수 전원해 오고, 의료최고도와 의료고도 환자비율이 60% 이상이다 보니 고난이도 간호서비스가 필수적라면서 간호등급에 관계없이 간호사들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인력을 늘린 결과 자부심이 높고, 이직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햇살과 탁 트인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2~4층 집중치료실을 정남향으로 배치했다.

각 층마다 넓게 마련한 휴게실에서는 각종 공연을 하고, 환자들은 이곳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병원 간호사와 재활치료실 직원들은 환자들이 식사를 하기 전에 간단한 운동을 하도록 보조하고, 식사를 돕는다.

이와 함께 천안요양병원은 차별화된 전문재활 치료센터를 갖춰 환자의 특성에 따라 맞춤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재활 치료센터는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과 같은 중추신경계 손상환자들에게 기능회복, 운동제한, 인지손상을 치료해 일상생활 조기 복귀와 2차 손상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운동치료(중추신경발달치료-NDT, 매트 및 이동치료, 보행치료, 기능적 전기자극치료-FES), 작업치료(특수작업치료, 연하재활 기능적 전기자극치료, 연하장애재활치료, 인지기능치료, 일상생활수행동작치료), 통증치료 등 전문 치료사와 1:1 맞춤형 재활치료를 한다.

박용우 이사장
박용우 이사장

영양사들이 매일 밀라운딩하는 것 역시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양사들은 매일 병동을 돌며 환자들의 식성과 맛있는 메뉴’ ‘먹고 싶은 음식을 파악해 다음 식단에 반영하고 있다. 조리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밥과 반찬, 국은 자동보온 배식카를 이용하기 때문에 식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아울러 천안요양병원은 환자와 가족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매년 10월 약 한 달간 국화분재전시회를 열고, 병원 곳곳에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의료법인 이라의료재단 천안요양병원은 최선의 진료와 서비스로 최고의 병원을 지향한다는 미션 아래 입원환자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 직원, 지역 사회에 선진국형 요양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박용우 이사장은 환자가 행복한 병원, 보호자가 편안한 병원, 직원이 즐겁게 일하는 병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만들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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