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코로나19 감염원 취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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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코로나19 감염원 취급 중단!"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1.01.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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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직원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비판
"코로나19 감염 책임 요양병원에 전가 말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종사자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과 위반시 구상권 청구에 이어 코로나19 선제적 PCR 검사 주2회 확대 등을 일방적으로 시행하자 요양병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방의 N요양병원에 근무하는 A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행정명령 시정 및 방역 지원을 요청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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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청원을 통해 "코로나19 발병 초기였던 지난해 초부터 요양병원은 환자와 종사자,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울이며 갖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런데)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의 종사자들을 마치 코로나19 감염원처럼 취급하는 정책과 그에 따른 행정명령 등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의 종사자에 대해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몇몇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특정 종사자에 대해 고의성 인과관계도 따지지 않고 행정명령 수단을 이용해 사생활과 인권을 과하게 침해하고, 불안감만 고조시키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원인은 요양병원들이 코로나19 방역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지원은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은 코로나19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과 환자, 이용객에게 보호구 지급, 감염예방 및 방역활동, 모임과 타 지역 이동 자제 노력을 지속해 왔고, 병원 이용객들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감염 예방을 위해 출입 통제, 비대면 면회, 보호구 착용 및 손위생 등을 정착시켜왔다"고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그는 "고위험시설의 특성을 알고 있을 정부의 지원은 상당히 미미했고, 거의 모든 방역 자원(인력, 물품, 안내 및 캠페인 등)은 병원 자체 비용과 노력을 들여 시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행정명령과 정부 보도자료를 보면 마치 해당 시설의 잘못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온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청원인은 "방역의 실패는 개인이나 의료기관의 노력 부재가 근본 원인이 아님에도 정부의 미비한 지원과 허술한 정책에 대한 반성 없이 특정 기관의 잘못으로 떠넘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청원인은 "현 행정명령은 요양병원 종사자의 인권과 사생활을 무시한 처사일 뿐만 아니라 구상권 청구는 감염의 인과관계를 명백히 파악해 신중하게 언급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방역 일선에서 고충을 감내하며 환자 관리에 힘써온 고위험시설 종사자들의 노고를 존중하는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방역당국에 당부했다.

청원인은 "방역에 필요한 자원과 PCR검사 인력 등 거의 모든 것을 병원에서 자체 조달하고 있으며, 방역이 강화되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감만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위험시설 방역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종사자들의 심적 고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앞으로도 행정명령과 관계없이 환자와 종사자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를 배려한 정책을 시행해야 원활하고 능동적인 방역활동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의료&복지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위험시설에 강한 행정명령이 내려올 뿐 검체도 병원에서 자체 채취해야 하고, 방역비용 지원도 전무하다"면서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노력은 무시하고, 일부의 집단감염만 부각시키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또 다른 종사자도 방역당국이 일방적으로 PCR 검사를 주2회로 늘리자 이를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최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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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2021-01-14 09:51:18
정말 억울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