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협회 강력 항의하자 슬쩍 제목, 부제 수정
MBC가 방송 출연자의 말을 왜곡해 '요양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방치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 제목을 달았다가 대한요양병원협회가 강하게 항의하자 슬쩍 수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MBC 뉴스외전은 최근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를 초청해 코로나19 현안을 점검했다.
김윤 교수는 방송에서 60대 이상에 대한 4차 접종의 쟁점, 소아 백신접종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다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원인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 과정에서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아마도 요양병원, 요양원에서의 집단감염과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중증 환자들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요양원 내에서 그냥 약간 방치된 상황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가 단계적 일상 회복과 오미크론 유행을 얘기하면서 피해 최소화, 중증 환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얘기해왔는데 이번 유행에서도 역시 위중증 환자의 대표적인 발생 장소인 요양원, 요양병원의 보호와 치료에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그게 지금 최근의 사망자가 늘어나는 중요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 교수는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 부족으로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중증’ 확진자들을 신속하게 전원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교수는 요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확진자를 자체치료할 수 없음에도 신속하게 이송하지 못해 일부 지체되면서 위중증, 사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MBC 뉴스외전은 김윤 교수 인터뷰를 기사로 발행하면서 '"사망자 증가, 요양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못해 방치한 결과"'라는 제목을 달았다. 부제 역시 '"최근 사망자 증가는 요양병원·시설서 제대로 치료 못 해 방치한 결과"'라고 올렸다.
김윤 교수가 방송에서 "요양원 내에서 그냥 약간 방치된 상황"이라고 말했음에도 MBC는 마치 요양병원들이 확진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처럼 제목과 부제를 왜곡한 것이다.
그러자 대한요양병원협회는 MBC 뉴스외전 측에 기사 제목과 부제를 수정하지 않으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MBC 뉴스외전은 4일 오후 해당 기사 제목을 '"사망자 증가, 요양원에서 제대로 치료 못해 방치한 결과"'라고 수정했고, 부제도 '"최근 사망자 증가는 요양원·시설서 제대로 치료 못 해 방치한 결과"'라고 바꿨다.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방치하는 것이 아닌 국가에서 위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전원할 수 있는 정책이나 병상을 확보하지 않기 때문에 요양원에서 전원이 안되는 상태에서 치료를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것이다. 말그대로 요양시설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됬다라는 문장만 들으면 누구든 요양시설에서 잘못했다는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안그래도 지원없고 소외되는 요양병원 이딴식으로 욕되게 만드는 상황까지 만들면 우린 파업할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