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SOS 센터가 있다. 본인 또는 가족의 돌봄과 관련된 어려움을 가진 시민에게 돌봄 관련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갑작스럽고 일시적 위기 상황에 대응한 서비스 제공을 한다. 서비스 내용으로 일시 재가, 단기 시설, 동행 지원, 주거 편의, 식사 지원 등은 서비스별 수가와 한도가 책정되어 있다.
최근 정부의 고령자 정책은 의료-요양-돌봄을 통합하려 한다. 국회 공청회에서도 의료-요양-돌봄이란 말을 들었고, 의료-요양 통합판정도 같은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라 생각한다. 익숙한 지역사회에서의 돌봄인 커뮤니티 케어도 같은 의미 같다. 그렇다면 돌봄 SOS에도 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돌봄 SOS는 돌봄 매니저가 긴급출동 또는 방문확인을 통해 돌봄과 관련된 어려움을 직접 파악하고, 적합한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자치구와 협의된 전문제공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 중 의료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 아동이라면 아동병원으로 연계할 것이다. 만약 고령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에는 약 1,400여개의 요양병원이 있다. 요양병원은 24시간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한다. 의사의 진찰과 간호사의 평가 및 간호, 사회복지사의 돌봄과 영양사의 식사제공까지. S&K요양병원 선영배 이사장은 시흥시에 위와 같은 내용을 제안했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한다.
요양병원 병원장, 이사장도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요양병원은 고령자의 모든 의료, 요양, 돌봄을 커버할 수 있다. 요양병원은 의사, 한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의무기록사, 조리사, 조리원, 약사 등 다양한 직종이 근무한다. 돌봄SOS의 의료-돌봄-요양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시흥시의 시범사업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 적은 예산으로 기존의 요양병원 시스템을 활용한 돌봄 SOS의 성공적 안착, 이는 요양병원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요양병원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지역회장은 지자체를 찾아가 시흥의 성공 사례를 말하며, 시범사업을 해야 한다.
현재 요양병원은 위기에 봉착해있다. 코로나 3년 간 약 200여 개의 요양병원이 폐업 했다. 간병 급여 문제, 저수가 문제로 경영이 어렵다. 이런 문제는 정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동시에 요양병원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요양병원을 향한 국민의 인식이 ‘사랑’이라면 요양병원은 생존할 것이고, ‘미움’이라면 사라질 것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요양병원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남충희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요양병원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