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있는 그대로, 적극 참여해 달라" 당부
질병관리청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이달 28일까지 실시하는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 참여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요양병원들이 감염관리 실태조사를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의료기관인증평가, 적정성평가 받기도 버거운데 또 무슨 평가나?"는 불만이 적지 않다.
또 감염관리 실태조사와 인증평가 일부 내용이 겹치다보니 중복평가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하다. 여기에다 인증평가와 다르게 기재했다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확인에 나서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 하는 요양병원도 있다. 중복평가, 평가를 위한 평가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이 상당수 요양병원들은 감염관리 실태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의료기관인증이나 적정성평가처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오죽하면 감염관리 실태조사 유료 특강이 개설되고, 여기에 수 백명이 수강등록 할까?
이에 대해 대한요양병원협회 김기주 부회장은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는 인증평가가 아니어서 100점을 맞을 필요가 없다"면서 "정부가 감염관리 현황을 파악해 이를 토대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조사의 취지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작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도 "감염관리 실태조사는 국내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결과를 분석해 요양병원 감염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요양병원의 감염관리를 평가할 목적으로 하는 조사가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기주 부회장은 "감염관리 실태조사와 인증평가가 서로 연계되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불이익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기주 부회장은 "요양병원들이 실태조사에 많이 참여하고, 정확한 통계가 나와야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요양병원들이 실태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