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항생제 적정사용 위해 관리 필요?
  • 기사공유하기
요양병원 항생제 적정사용 위해 관리 필요?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3.05.16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청 '항생제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 배포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 흔해 ASP 활동 권장"

질병관리청은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서 요양병원 등 중소병원에도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한 활동의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이하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배포했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약제 부작용과 내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영국에서 발표된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서는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2019년 전국 의료기관 대상 항생제 처방 질적 평가 결과 전체 항생제 처방 중 26.1%가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됐고, 2022년 의사 대상 항생제 인식도 조사에서는 의사의 40% 이상이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처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은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지원·관리를 위한 위원회 구성, 전담팀 운영, 감시활동 등을 포함한 추진체계를 의미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항균요법학회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했으며, ASP 적용의 기본 원칙과 실행을 위한 6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돼 있다. 

ASP 핵심요소 6가지는 ①리더십의 책무 ②운영 체계 ③중재의 실행 ④추적 조사 ⑤보고 ⑥교육 등이며, 의료기관 적용을 위한 전략 등의 기본 원칙을 9개의 핵심 질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관리 적용을 위한 9개의 핵심 질문은 △항생제 사용 관리를 위한 전략으로 어떤 것들이 활용되고 있는가? △핵심요소는 무엇인가? △수행 조직은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권장되나? △사용량 및 비용의 감소를 가져오는가? △환자의 임상적 예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이상반응(독성, 알레르기)을 감소시키는가? △감염(장염)을 감소시키는가? △항생제 내성을 감소시키는가? △작은 규모의 지역사회 의료기관 및 장기요양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등이다. 

특히 핵심 질문 중의 하나인 '작은 규모의 지역사회 의료기관 및 장기요양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에서는 요양병원 등에도 ASP 도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해당 질문에 대해 △작은 규모의 지역사회 병원도 ASP가 효과적이므로 도입해야 한다(권고 강도 '강함') △장기요양병원에서 ASP 활동을 권장한다(권고강도 '강함') △장기요양병원에서 항생제의 사용은 매우 흔하며, 우선적으로 수행할 중요한 ASP 주제로 무증상 세균뇨의 치료 감소를 통해 C. difficile(항생제 치료 때문에 발생하는 균) 감염을 줄이는 것을 제안한다(권고강도 '강함') △작은 규모의 지역사회 병원 및 장기 요양병원에서는 ASP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의 변화 및 전문가 훈련 지원 등이 필요하다(권고강도 '약함')고 지적했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