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요양병원협회 장호직 호남권 부회장은 요양병원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요양병원 과잉공급, 저수가, 방문요양 서비스 등을 꼽았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장호직 호남권 부회장은 최근 광주에서 협회가 주최한 '2023 상반기 요양병원 정책 설명회'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장호직 호남권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작년보다 올해 요양병원 적자가 더 심각하다"면서 "경영자 입장에서 얼마나 괴로운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부회장은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환자들을 성심껏 치료했을 뿐인데 정부의 잘못으로 이런 결과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호직 부회장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중 하나로 요양병원 과잉공급을 들었다.
그는 "정부가 요양병원 개설을 통제하지 않다보니까 과잉 경쟁을 촉발하고, 이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장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수가는 매년 1%대 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인건비, 최저임금, 물가는 수가의 10배 이상 올랐다"면서 "이런 수가를 받으면서 어떻게 흑자를 낼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와 함께 장 부회장은 "방문요양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환자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해야 할 환자들이 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호직 부회장은 "요양병원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가를 인상하고, 하루속히 간병비를 급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 부회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옛말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단합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