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안전사고 79%가 '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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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환자안전사고 79%가 '낙상'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3.07.12 07: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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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원, '2022년 환자안전 통계연보' 발간 
전체 낙상 사고 5,745건 중 요양병원 1,542건

요양병원이 지난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에 보고한 환자안전사고의 79%가 낙상사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낙상사고의 위해 정도는 경증, 위해 없음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추가 처치나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도 일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임영진)은 최근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환자안전사고 보고 현황을 담은 '2022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2022년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는 총 1만 4,820건으로 전년에 비해 약 13%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환자안전사고 발생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며, 보고 건수가 늘었다고 해서 실제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보고자의 대부분은 법에 따른 환자안전 전담인력(8,548건)이었으며, 그 외 보건의료인(5,908건), 보건의료기관의 대표(259건), 환자 및 환자보호자(84건)의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 보고 건수는 종합병원 5,255건, 의원 2,631건, 상급종합병원 2,358건, 요양병원 1,960건, 병원 1,149건 등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의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는 2018년 1,214건에서 2019년 2,198건, 2020년 2,868건, 2021년 2,268건, 2022년 1,960건의 경향을 보였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입원실이 6,035건(40.7%)으로 가장 많았고, 외래진료실이 4,276건(28.9%)이 뒤를 이었다. 

사고의 종류는 약물이 6,412건(43.3%), 낙상 5,745건(38.8%), 상해 495건(3.3%), 검사 493건(3.3%), 처치/시술 209건(1.4%) 순이었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사고가 발생할 뻔했지만 실제 발생하지 않은 근접오류가 5,283건(35.6%) △경증 3,982건(26.9%) △위해 없음 3,709건(25%) △중재 처치가 필요한 중등증 1,604건(10.8%) △중증 47건(0.3%) △사망 141건(10%) 등이었고, 위해 정도가 높은 사고는 전체 보고 건수의 12.1%를 차지했다.  

약물 사고는 의원이 2,6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1,409건, 상급종합병원 852건, 약국 839건, 병원 470건, 요양병원 80건, 정신병원 56건 등이었다. 

낙상 사고 보고 현황을 보면 종합병원이 2,479건, 요양병원이 1,542건, 상급종합병원이 876건, 병원이 594건, 정신병원 245건 등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낙상사고는 전체 보고 건수 1,960건 중 1,542건으로, 환자안전사고의 79%를 차지했다.  

위해 정도는 △경증 2,527건 △위해 없음 1,961건 △중등증 1,138건 △사망 27건 △중증 20건 등이었고, 연령대로 보면 60~79세가 2,584건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1,940건, 40~59세가 921건 순이었다.  

낙상 사고에 대한 조치사항은 △추가 검사 3,298건 △교육 3,185건 △보존적 치료 2,790건 △단순 처치 1,570건 △기록 1,479건 △투약 치료 1,251건 △병원 내 전과 또는 전동 865건 △협진 783건 △수술 및 시술 372건 △처방 변경 160건 등으로 보고했다.  

구홍모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어려운 보건의료 환경에서도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지난해 최다 보고 건수를 달성한 것은 안전한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환자안전 전담인력, 보건의료인, 환자 모두의 바람이자 노력의 결실일 뿐만 아니라 사고 보고는 안전을 위한 진정한 시스템 개선의 출발이라는 올바른 환자안전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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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2023-10-27 08:40:06
요양병원에 낙상 사고가 많은 이유는 보호자 없이 직원들만으로 모든 환자를 돌보가 때문에 일단 환자를 돌보는 인력이 부족하고(특히 간병사 인력을 수가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용역으로 고용해서 일부 보호자가 부담하는 병원이 있고 간병사를 직영으로 고용하는 경우는 보호자 부담없이 운영해야하므로 경제적으로 힘들다보니 간병사 인력이 부족), 정액제 제도에 최소인력으로 운영을 하다보니 특히, 야간에는 더욱더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어 낙상 발생이 많아질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알아야 합니다
요양병원은 간호사 야간인력 지원도 전혀 없고, 급여는 적어 젊은 인력들은 안들어오고, 일은 힘들고 그러니 3중고 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는게 우선이죠. 전담인력이 한사람 있다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이나금 2023-07-12 08:41:30
어르신들이 낙상 당하는 첫째 이유가 늘 직원이 곁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혼자서 간병한다고 하더라도 잠시 자리를 뜰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어르신이 침상생활을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몸을 젊을 때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줄 알기 때문이다~!!!
서 있는 게 힘들 수록 더 일어나려는 게 이유가 운동하면 잘 일어나 걸을 줄 생각해서인지 모르지만~
마음으로야 무얼 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