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요양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상회복 2단계 조정을 앞두고,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격리 및 마스크 주요 방역지침을 개정했지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당초 7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 회의를 열어 현재 2급인 코로나19 등급을 4급으로 낮추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월 4째 주부터 5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7월 들어 매주 20%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자 병원급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당분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2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의 경우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시 선제검사를 적극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대면 면회를 할 때 입소자 건강 보호를 위해 면회 예약제, 면회객 사전 음성 확인, 야외·1인실 등 별도 공간 면회, 실내 마스크 착용 및 면회실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