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상회복 시작되자 독감환자 급증
  • 기사공유하기
코로나 일상회복 시작되자 독감환자 급증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4.01.22 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단 집계 결과 2021년 9574명에서 2022년 87만명

2022년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19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독감 진료인원은 2021년 9,574명에서 2022년 87만 3,590명으로 무려 86만 4,016명이 증가했다. 

2022년 기준 독감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10대가 39.7%(34만 7,017명)로 가장 많았고, 9세이하가 25.8%(22만 5,727명), 20대가 13.2%(11만 5,564명) 순이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2022년 독감 환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환자가 증가한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집단이 줄어들면서 감수성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독감 치료는 대증 요법을 기본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주로 뉴라미니다제 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로 알려진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페라미비르(Peramivir), 자나미비르(Zanamivir) 등이 사용된다. 특히 노인 및 영유아, 만성 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게서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경우 합병증의 발생,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투여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세, 두통이나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에 걸린 후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정우용 교수는 “독감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이라면서 “보통은 유행 2주 전에 백신을 접종하고, 고위험군 예방접종은 10월에서 11월에 시행되는 것이 좋지만 시기를 놓쳤을 경우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의 발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임상 증상과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외에도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준수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