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비판한 교수의 사과 "요양원과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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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비판한 교수의 사과 "요양원과 혼동"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8.01.31 11:2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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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하성 교수, 요양병원협회에 유감 표명
"이런 일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

방송에 출연해 지방자치단체가 요양병원 스프링클러 설치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설치기간을 3년 유예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황당 주장을 편 바 있는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가 결국 요양병원에 사과했다.

자신이 '요양원'을 요양병원으로 혼동해 사실과 다르게 인터뷰했다는 것이다.

사진: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사진: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공하성 교수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직후 급박하게 방송하는 상황에서 그런 실수를 했다"면서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공하성 교수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이 발생한 지난 26일 오후 YTNTBS 라디오와 인터뷰 하면서 "요양병원은 올해 630일까지 반드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고, 시도에서 그 비용의 50%를 부담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채널A에서 인터뷰중인 공하성 교수
채널A에서 인터뷰중인 공하성 교수

또 공 교수는 27일 채널A의 '안형환의 시사포커스'에 출연해 "요양병원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조건으로 지자체에서 비용의 50%를 부담하는 조치까지 취하고 있는데 유예기간을 너무 많이 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몇 달 정도만 하면 충분히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고, 지자체에서 50% 비용까지 보조해준다고 하는데 3년 유예기간을 둔다는 것은 건물주의 민원이라던가, 반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방안이 아니었나 싶은데 사실은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지자체로부터 전혀 비용보조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 교수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도 공 교수가 재직중인 경일대에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해당 방송국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역시 공 교수가 요양원을 요양병원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10년 포항 요양원 화재로 12명이 사망하자 정부가 요양시설의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지자체로 하여금 비용 일부를 지원하도록 한 바 있는데 공 교수가 이를 요양병원으로 착각했다는 것이다.

공 교수는 사과문을 통해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잠시 혼동했다"면서 "그렇지만 의도하지 않게 요양병원 관계자 여러분께 심적으로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 드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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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2018-01-31 15:12:29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면 되는건가요?
공식적으로 방송을 통해 발언 했으면 공식적으로 방송을 통해 바로 잡혀야 되죠

김현숙 2018-01-31 14:40:02
학생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교수로서 방송에 나오면서 그런것도 확인하지 않고
나와서 아무렇게나 이야기 하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잠시 혼동했다 미안하다 "
이건 너무 무책임하네요....

요양원 2018-01-31 11:38:43
혼동할 게 따로 있지. 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