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90% 채워야 겨우 적자 면하는 게 현실"
"동남아 간병인력 수입 안하면 심각한 사태"
"동남아 간병인력 수입 안하면 심각한 사태"
"몇 년 전과 다르게 지금은 병상을 90% 채워야 적자를 겨우 면하고, 간병인들의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25일 지방의 모 요양병원 병원장은 "요즘 들어 내가 왜 요양병원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난다"면서 "재미도 없고, 짜증만 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는 병상 가동률이 70~80% 정도 되면 병원이 그럭저럭 돌아갔는데 올해 들어서는 병사미 90%까지 찼는데도 허덕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병원 수가가 쥐꼬리만큼 오르니 수입은 매년 제자리인데 물가, 인건비가 너무 올라 수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7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형적 구조에서 무슨 미래가 있겠냐"고 토로했다.
그는 간병인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병인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간병인들이 잘 알다보니 걸핏하면 간병비를 올려달라고 한다"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나갈 태세여서 어쩔 수 없이 서너 달에 한번 씩 간병비를 올려주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는 "간병인 중에는 환자에게 밥 먹여주는 것도 귀찮아하고, 한마디 하면 나가겠다고 하니까 병동 간호사들이 속이 터진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비자를 확대해 동남아 인력을 수입하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간병비 때문에 입원을 못하는 사태가 정말 벌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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